아늄 작업실

내가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 'My story animated'와 'Story booth' 본문

영어 공부

내가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 'My story animated'와 'Story booth'

아늄 2019. 9. 29. 09:55

오늘도 여러분들께 영어 회화 공부 자료로 유용한 유튜브 채널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여러분은 어떤 목적으로 영어 회화를 공부하고 계시나요? 여행? 유학? 외국인 친구 사귀기? 그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영어 회화를 효과적으로 빨리 늘리기 위해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효과적이고 빠른 영어 공부법을 찾아다니기 전에 먼저 자신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잘 알고 있는 것들이나 겪었던 일들과 같은 '한국어로 말했을 때 막힘없이 나올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해서 영어로 더 잘 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경험을 얘길 할 때는 그 일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그때의 감정들을 영어로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그렇게 되려면 지금 당장 미드를 많이 보고 섀도잉을 많이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을 영어로 말하는 영상 즉 storytime videos들을 많이 보고 거기서 표현과 억양을 익히시는 게 회화를 빨리 늘리는 데 무엇보다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은 바로 'My story animated' 'Story booth'입니다.

 

 

My story animated & Story booth

 

 

 

 

 이 두 채널은 애니메이션 채널로, 구독자들이 자신들의 사연을 보내면 애니메이션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채널입니다. 영어로 이야기가 전달되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모르는 표현이 나오더라도 그림을 통해서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흥미로운 사건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몰입도도 높습니다. 영어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수단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언어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거 잘 아시죠? 중간중간에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이 나오더라도 스토리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으니 한 번에 이야기를 쭉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이 채널 영상들로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부법

 

1. 먼저 제목이 가장 끌리는 영상을 하나 선택해서 영상을 멈추지 않고 쭉 시청합니다. 

2. 대략적인 내용을 이해한 후, 다시 영상을 재생해서 중간중간 모르는 표현들이나 아는 단어이지만 발음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을 노트에 정리합니다. 저는 특히 뜻은 이해가 가지만 절대 내 머리에서는 만들어 낼 수 없을 것 같은 문장들도 다 정리를 해놓습니다. (나 같았으면 더 길고 복잡하게 그런 의미를 가진 문장 만들었을 것 같은데 여기서는 굉장히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같은 뜻을 표현했을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3. 정리한 표현들을 영영 사전으로 통해 뜻을 확인하여 대략적인 뜻을 파악한 뒤 다시 영한사전을 참고하여 이야기의 상황에 가장 적절한 한국어로 바꾸어 이해합니다.

4. 다음 그 표현을 가지고 제가 써먹을 수 있을 법한 상황을 상상하여 문장들을 5~6개 정도 직접 만들어 봅니다.(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문장을 만들 때는 문장의 한국어 뜻을 옆에 적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을 쓸만한 상황을 한국어로 적어 놓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 배운 표현이 'burn the candle at both ends' (지나치게 체력 소모를 하다/혹사시키다)라고 해봅시다. 제가 'Hey, you need to get some sleep. You have been burning the candle at both end these days'라는 문장을 만들었다면 이 문장의 한국어 뜻아 아닌 '요새 친구가 밤새워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다크서클이 심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하는 말'처럼 상황을 옆에 묘사해 놓는 것이죠. 그렇게 상황을 적어서 표현을 익히면 감정과 연관시켜서 의미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더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간혹 문장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을 때는 구글 검색을 하거나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사이트들에서 한두 단어만 바꾸어 문장을 만들어 봅니다. 이런 식으로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과정을 거쳐야 마쳐야 진짜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5. 내용 습득을 한 후에는 한 문장씩 영상 속에 발음과 억양을 최대한 똑같이 카피한다는 생각으로 따라 말해 봅니다.

6. 마지막으로는 핸드폰 녹음기를 켜고 본인이 시청한 영상을 친구에게 설명해준다고 생각하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데로 입으로 뱉어봅니다. (공부한 양은 많은데 생각보다 문장이 입으로 잘 안 나온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입니다. 이 과정에서 머리로 이해하고 아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7. 녹음한 내용을 들으면서 설명하기 힘들었던 부분, 발음이 뭉개진 부분들을 체크하고 그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다시 공부합니다.

8. 다시 녹음기를 켜고 설명을 해봅니다. 될 때까지.

 

 저는 대략 이런 순서로 영상 하나를 공부합니다. 보기에는 너무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귀찮을 거 같나요? 하지만 그저 남이 만들어 놓은 단어와 표현을 100개 1000개 외웠지만 내가 필요한 상황에 적절한 문장으로 만들어 쓸 수 없다면 그게 더 시간 낭비이지 않을까요?

 

 인풋을 늘리는 것은 영어 회화 초기 단계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분들이 아웃풋을 내는 훈련에는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습니다. 그게 더 어렵기 때문이죠. 기초적인 문장조차 버벅대는 자신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들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꾸 피하고 싶은 것이죠. 하지만 이 과정이 더딜지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성장으로 돌아옵니다. 여러분들도 그냥 이 포스팅을 읽고 '이런 방법도 있구나'하고 흘려버리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세상에는 생각만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으니까요.

 

긴 포스팅이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포스팅에서 더욱 유익한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Comments